EXHIBITION 전 시
동그리드 작가 두번째 개인전
" 그림으로 선물하는 생기 한 틈 "
2024.09.13 - 2024.09.30
동그리드 작가 두번째 개인전 <그림으로 선물하는 생기 한 틈 >
지난 전시는 작가가 그림을 통해 삶의 생기를 마련하고,
고착된 고통에 균열을 낼 수 있었던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으로 숨 쉴 틈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그림을 통해 일상에서 두 걸음 물러나 봅시다.
시간으로 한 걸음입니다. 분주함으로 매몰된 일상에서 벗어나
그림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합니다.
공간으로 두 걸음 입니다.
그림 앞에서 멈춰서는 순간, 그곳이 바로 평소 쉽게 누리지 못하는
사유의 공간입니다.
해야 할 일이 아닌 당신의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선물합니다.
시공간의 틈을 통해 삶의 숨 쉴 틈을 마련하시기를 바랍니다.
1. gift from soft
gift는 작가로서의 재능과 그 재능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담고있습니다.
'Gift'는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예술적 선물이자,
이 선물을 통해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Soft'는 이 선물이 지닌
부드러운 마음과 그 마음을 표현한 색감,
그리고 작품 전반에 흐르는 고요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의미합니다.
이 작품은 지난 전시 [Infuse Life into Life]에서 그림이 어떻게 작가에게 생
기를 불어넣었는지를 탐구한 것에 이어,
그림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도 생기와 여유를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구성했습니다.
2. ‘선물하고 싶은’ 시리즈
선물하고 싶은 시리즈는 25년 달력에 들어갈 그림의 일부입니다.
가족, 친구, 지인 한 명 한 명을 떠올리며 선물하고 싶은 것을 그렸습니다.
여유롭지 못했던 삶에 시간을
답답한 도심에 바람을
추구하는 안정감을
쉬지 못하는 이에게 잠을
물리적 거리에 아쉬운 이에게 마을 공동체를 선물하고싶었습니다.
각각의 스토리를 가진 그림 달력을 올해 11월경 선보일 예정입니다.
3. 제주풍경 시리즈
작가 홀로 떠난 제주 여행이었지만 어느 때 보다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난 여행이었습니다.
에메랄드 빛 협재해변과 혼자 걷기 좋은 한담해안로,
그리고 비양도의 펄랑못까지.
재미난 점은 펄랑못은 바다가 아니라 바다와 이어진 연못이라는 점입니다.
바다와 연못 사이 수문이 있어 완전한 연못이 되기도,
바다 일부가 되기도 합니다.
하늘은 가득 담은 연못과 눈부신 윤슬을 잊을 수 없어 그린 그림입니다.
4. 고착된 고통에 균열
작가에게는 그림 작업이 길고 단단했던 고통의 시간 속에서 유일하게
‘하고 싶은 대로만’할수 있는 해소의 안식처였습니다.
그림을 보며, 당신의 고착된 고통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길원합니다.
그리고 고통의 인지가 균열의 시작이길 바랍니다.
이곳에서의 숨 쉴 틈이 그 균열
의 틈으로 시원한 바람을 불어주길 바랍니다.
이번 전시는 일상적인 요소들의 예술적 변용을 통해,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지만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아름다움과
의미를 발견하는 기회를 선사할 것입니다.
5.사과 안의 반짝이
당신이 사과를 그린다면 어떻게 그릴건가요?
작가는 붉은색과 녹색의 세로 교차선 그리고 그
사이에 반짝이를 매력적으로 느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리려고 하니,
엉뚱하게도 동그란 사과만 그려냈습니다.
‘사과’라는 언어와 주제에 갇혀 발견해낸 것을 그릴 수 없었습니다.
그 사과를 확대했을 때 비로소 표현하고자 했던 반짝이를 만났습니다.
아름다운 반짝이를 사과 안에 가둔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언어에, 역할에, 주제에 갇혀 있습니까.
사과 안의 반짝이에 집중하며 당신의 삶에서 집중하고 싶은 본질을 상기하기를 원합니다.
당신의 삶은 집중하고 싶었던 주제에 집중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선물하고 싶은 바람
선물하고 싶은 시간
선물하고 싶은 안정감
선물하고 싶은 잠
협재해변
한담해안
펄랑못
들판
조팝나무
고착된 고통에 균열
벚꽃
망고튤립
마트리카리아
델피니움
능소화
부케
해바라기
사과
사과 안의 반짝이
아이
꽃다발
살구